울산외고에서 장문의 원서교재를 소화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2026년 10월 29일 · 클레버 영어

울산외고 영어 시험 범위에는 원서 서너 챕터가 들어가고, 모의고사 지문은 따로 70개가 넘습니다. 그중 원서를 소화하는 데 드는 시간은 집에서 미리 계산해 볼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원서 한 쪽(영어 300단어 안팎)을 평소처럼 사전을 찾아 가며 읽게 하고 시간을 재 보세요. 그 시간에 범위의 쪽수를 곱하면 한 번 읽는 데 드는 시간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범위의 원서가 100쪽일 때, 한 쪽에 10분이 걸리는 학생은 한 번 읽는 데만 17시간 가까이 듭니다. 한 쪽을 5분에 읽는 학생은 8시간 남짓입니다. 시험 전에는 범위를 여러 번 다시 보기 때문에 이 차이는 회독마다 쌓입니다.

한 쪽에 드는 시간은 시험 기간에 갑자기 줄지 않고, 그 전에 준비해 둔 만큼 줄어듭니다. 준비할 것은 단어만이 아닙니다. 글이 길어지면 어디가 필자의 주장이고 어디가 예시인지 보여야 하고, 글이 다루는 내용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문장을 우리말로 다 옮기고도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는 일이 생깁니다.

📋 장문의 원서를 소화하려면 미리 준비할 세 가지
💡 핵심 한 줄 — 단어만으로는 장문의 원서가 소화되지 않으니, 글의 구조와 배경지식까지 범위가 나오기 전에 준비합니다.
준비 부족하면 생기는 일 지금 할 일
① 단어 한 쪽마다 사전을 찾느라 읽는 속도가 크게 느려짐 고3 모의고사 수준의 단어까지 미리 외우기
② 글의 구조 필자가 반박하려고 소개한 생각을 필자의 주장으로 읽음 문단마다 누구의 생각인지 적고, 챕터가 끝나면 공책 한 쪽에 정리
③ 배경지식 우리말로 다 옮기고도 무슨 이야기인지 모름 원서와 같은 분야의 한글 교양서를 읽고 한국어로 요약해 보기

① 단어는 많이, 미리 외워 둡니다

모르는 단어가 많으면 사전을 찾느라 한 쪽을 읽는 시간이 몇 배로 늘어납니다. 어디까지 외울지 정하기 어렵다면 고3 모의고사 단어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모의고사 지문도 원서나 기사에서 가져온 글이고 자주 쓰이는 단어 위주로 나오기 때문에, 그 단어들은 원서에서도 계속 만나게 됩니다.

외워야 할 양은 적지 않습니다. 영어 소설과 신문을 모르는 단어가 2%를 넘지 않게 읽으려면 단어 가족 8,000~9,000개를 알아야 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Nation, 2006). 단어 가족은 develop과 development처럼 뿌리가 같은 낱말을 한 묶음으로 센 것입니다. 시험 범위가 나온 뒤에 채울 수 있는 양이 아니라서 미리 시작해야 합니다.

② 누구의 생각인지 가려 읽고, 챕터마다 한 쪽으로 정리합니다

모의고사 지문은 대개 한 문단으로 끝나지만, 원서 한 챕터는 여러 쪽에 걸쳐 이어집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몇 문단 동안 소개한 뒤에야 필자의 생각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 블로그에서 다룬 울산외고 1학년 지문 13편 가운데 10편은 필자가 다른 생각을 먼저 소개하거나 일부 인정한 뒤에 방향을 트는 글이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And yet, Yet, But 같은 말이 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앞부분을 필자의 생각으로 읽으면 요지를 묻는 문제에서 함정 선택지를 고르기 쉽습니다.

방향을 튼 뒤가 늘 필자의 생각인 것도 아닙니다. 1학년 건강 인센티브 지문에서는 And yet 뒤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이어집니다. 그래서 원서는 문단마다 여백에 '필자', '다른 사람', '예시' 가운데 하나를 적으며 읽습니다. 한 챕터를 다 읽으면 공책 한 쪽에 아래 네 가지를 정리합니다.

  • 이 챕터가 던지는 질문
  • 필자의 답
  • 필자가 반대하는 생각(있다면)
  • 필자의 답을 뒷받침하는 근거나 사례 두세 개

정리가 끝나면 공책을 보며 챕터 내용을 우리말로 설명하게 하고, "필자가 반대하는 생각은 무엇이니?"라고 물어보세요. 필자의 답과 같은 말을 하거나 대답하지 못하면 그 챕터는 구조부터 다시 읽습니다.

③ 배경지식은 한글 교양서로도 쌓아 둡니다

울산외고에서 자주 쓰이는 원서는 성인 독자를 위해 쓴 교양서입니다. 진화, 인류의 역사, 경제와 윤리 같은 주제를 다루어서 한국어로 읽어도 쉽지 않습니다. 어떤 책들인지는 27학년도 외고 신입생반 모집 글의 표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배경지식이 이해를 얼마나 좌우하는지 보여 준 연구가 있습니다. 미국의 중학생 64명에게 야구 경기 한 장면을 묘사한 글을 읽게 했더니, 읽기 실력이 높든 낮든 야구를 잘 아는 학생들이 글 속 경기를 모형 야구장에서 더 잘 재현했습니다. 야구를 잘 모르는 학생들끼리는 읽기를 잘하는 학생도 더 많이 기억하거나 더 잘 요약하지 못했습니다(Recht & Leslie, 1988).

원서만 읽어서는 이런 배경을 다 채우기 어렵습니다. 영어 원서와 함께 한글 교양서도 많이 읽어 두어야 긴 글에 익숙해지고, 원서를 펼쳤을 때 처음 듣는 이야기가 줄어듭니다. 집에서는 이렇게 확인해 보세요. 원서와 같은 분야의 한글 교양서에서 한 장(20쪽 안팎)을 읽게 한 뒤, 책을 덮고 필자가 던진 질문과 답을 세 문장으로 쓰게 합니다. 부모님도 같은 장을 읽으시면 우리말로 맞는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어로 읽고도 세 문장이 나오지 않는다면 막힌 곳은 영어만이 아닙니다. 이럴 때는 한글 교양서를 일주일에 한 장씩 읽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클레버 영어 27학년도 신입생반은 지난 몇 년 동안 울산외고에서 실제로 많이 쓰였고 다시 쓰일 확률이 높은 원서의 발췌 지문으로 수업하고, 작년 시험 문제 유형으로 문제를 풀어 봅니다.

이 원서들을 입학 전에 읽어 두면 시험 범위의 양을 감당하기가 한결 수월하고, 작년 유형으로 풀어 보면 내신 시험 수준을 미리 알 수 있습니다.

함께 보시면 좋은 글: 중3, 울산외고 영어 준비가 됐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원서 한 쪽에서 모르는 단어 세기) · 울산외고 영어, 원서 시험 범위가 길 때 어떻게 공부할까요?(범위를 받은 뒤의 공부 순서)

울산외고 원서 수업 상담

단어와 글의 구조, 배경지식 가운데 무엇부터 채우면 좋을지 상담에서 함께 살펴 드립니다. 클레버 영어는 울산 옥동에서 외고 수업만 8년째 하고 있으며, 수업은 토·일요일에 합니다. 상담은 전화로 받습니다.

클레버 영어 홈페이지 → ☎ 010-9651-8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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