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외고 고1 중간고사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핵심은 마지막 문단

2026년 10월 1일 · 클레버 영어

인도 대리모 6,250달러, 미국 이민 권리 50만 달러, 멸종 위기 검은코뿔소 사냥권 15만 달러, 담당 의사의 휴대폰 번호 연 1,500달러부터. 울산외고 1학년 2학기 중간고사 범위인 마이클 샌델(Michael J. Sandel)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What Money Can't Buy)』 서론은 이런 가격표로 시작합니다. 『정의란 무엇인가』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하버드대 정치철학자의 글입니다.

사례가 열 개나 되다 보니 학생들은 숫자 외우기부터 시작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지문에서 점수가 갈리는 곳은 숫자보다 '이 목록이 무엇을 보여 주는가', 그리고 그 답이 들어 있는 마지막 문단입니다.

※ 영어 인용: Michael J. Sandel, 『What Money Can't Buy: The Moral Limits of Markets』(2012) 서론 · 분석에 필요한 짧은 문장만 인용했으며, 우리말 풀이는 모두 직접 옮긴 것입니다.

한눈에 보는 핵심 — 가격표 열 개, 그리고 질문 하나

지문은 세 덩어리로 나뉩니다. 앞의 두 덩어리는 사례, 마지막이 주장입니다.

📊 인포그래픽 · 지문의 3단 구조
💡 핵심 한 줄 — 거의 모든 것이 사고팔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샌델은 시장 자체가 아니라 사고파는 논리가 삶 전체로 번진 것을 문제 삼고, 우리가 정말 이렇게 살기를 원하는지 묻습니다.
부분 내용 역할
1문단
살 수 있는 것 6가지
대리모, 미국 이민 권리, 코뿔소 사냥권, 담당 의사 휴대폰 번호, 탄소 배출권, 명문대 입학(가격 비공개) 돈을 내는 쪽의 사례
2문단
돈 버는 새 방법 4가지
민간 군사 회사 전투, 청문회 줄 서기 대행, 책 한 권 읽기 2달러, 넉 달 14파운드 감량 378달러 돈을 받는 쪽의 사례
마지막 문단
주장
지난 30년 동안 시장 가치가 사회생활, 나아가 삶 전체를 지배하게 되었다
"It is time to ask whether we want to live this way."
주제 + 질문으로 마무리
🔑 핵심 단어 (뜻을 착각하기 쉬운 말)
novel a. — 새로운, 참신한 (소설 ✗)
"here are some novel possibilities"
embrace v. — (제도·생각을) 받아들이다 (껴안다 ✗)
"embraced market mechanisms"
going rate n. — 시세, 현재 통용되는 가격
"less than one-third the going rate"
eligible a. — 자격이 있는
"eligible for a green card"
incentive n. — 유인, 동기를 주는 보상
"an incentive to raise and protect"
stellar a. — 뛰어난 (less than stellar = 썩 뛰어나지 않은)
"less than stellar students"
hearing n. — (의회) 청문회 (청각 ✗)
"attend a congressional hearing"

① 가격표 열 개, 공통점은 무엇인가

하나씩 보면 제각각이지만, 영역을 적어 보면 공통점이 드러납니다. 출산(대리모), 이민·영주권, 멸종 위기 동물, 의사와 환자의 관계, 환경(탄소 배출), 교육 기회(대학 입학), 전쟁, 의회 청문회 자리, 아이들의 독서, 건강까지, 예전에는 돈으로 거래하지 않던 영역에 가격이 붙었다는 점입니다. 첫 문장 "There are some things money can't buy, but these days, not many."(돈으로 살 수 없는 것도 있지만, 요즘은 그런 것이 많지 않다)가 목록 전체의 제목인 셈입니다. not many 뒤에는 앞의 things money can't buy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몇몇 사례는 시장의 방식이 '해결책'으로 쓰인 경우입니다. 코뿔소 사냥권 판매는 목장주에게 멸종 위기종을 보호할 유인을 주려는 것이고, 댈러스의 학교들은 독서를 장려하려고 돈을 줍니다. 그래서 이 지문의 질문은 '효과가 있느냐'가 아니라 '이것까지 사고팔아도 되느냐'입니다. 샌델은 책에서 그 이유로 불평등(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많을수록 가난의 무게가 커진다)과 부패(값을 매기면 대상의 의미가 달라진다)를 듭니다. 책 한 권에 2달러를 받은 아이가 독서를 '돈 받고 하는 일'로 배우지 않을까 하는 물음이 그 예입니다.

② 마지막 문단, 논리를 따라가면 답이 보입니다

마지막 문단은 열한 문장이지만 흐름은 네 단계입니다.

  • 현상 — 거의 모든 것이 사고팔리는 시대. 지난 30년 동안 시장과 시장 가치가 전례 없이 우리 삶을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 경위 — 누가 의도적으로 선택한 결과가 아닙니다. "It is almost as if it came upon us."(마치 어느새 우리에게 닥쳐온 것만 같다)
  • 양보 — 냉전이 끝나자 시장은 비할 데 없는 위신을 누렸고, 시장만큼 풍요를 만든 방식이 없었으니 그럴 만도 했습니다.
  • 전환과 주장 — And yet, 그사이 시장 가치가 사회생활에서 점점 큰 역할을 맡게 되었고, 이제 사고파는 논리가 물건을 넘어 삶 전체를 지배합니다. 그러니 이렇게 살기를 원하는지 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두 가지를 꼭 잡아야 합니다. 첫째, 샌델은 시장경제 자체를 반대하지 않습니다. 시장의 성공을 인정하는 양보가 먼저 나오기 때문에, '필자는 시장경제를 비판한다'는 선택지는 함정입니다. 샌델이 문제 삼는 것은 시장이 들어가지 말아야 할 영역까지 번진 상태, 책의 표현을 빌리면 시장 '경제'를 가진 사회가 시장 '사회'로 바뀌어 버린 상태입니다. 둘째, "Economics was becoming an imperial domain."은 비유입니다. 제국이 영토를 넓히듯 경제의 논리가 다른 삶의 영역으로 세력을 넓혀 갔다는 뜻으로, 바로 앞 문장을 바꿔 말한 것이라 함축 의미·빈칸 문제로 내기 좋습니다.

③ 어법·구문, 이 세 문장은 꼭 보세요

1) "No other mechanism for organizing the production and distribution of goods had proved as successful at generating affluence and prosperity."
부정 주어(No other ~)와 원급(as successful)으로 최상급의 뜻을 만드는 구문입니다. 비교 대상인 as markets(시장만큼)가 생략되어 있어서, 뜻은 '재화를 생산·분배하는 방식 가운데 풍요와 번영을 만드는 데 시장만큼 성공한 것은 없었다', 곧 시장이 가장 성공적이었다는 말입니다. 문장 전환 문제라면 Markets had proved more successful at generating affluence and prosperity than any other mechanism처럼 바꿀 수 있습니다.

2) "markets and market thinking enjoyed unrivaled prestige, understandably so"
끝의 so가 앞 절 전체(시장이 비할 데 없는 위신을 누렸다)를 대신합니다. '그럴 만도 했다'라는 필자의 평가가 붙은 것이고, 이 두 단어가 위에서 말한 양보의 근거입니다.

3) "the logic of buying and selling no longer applies to material goods alone but increasingly governs the whole of life"
'A에만이 아니라 B에도'라는 not only A but also B의 변형입니다. 주어 the logic이 단수라서 applies와 governs가 나란히 -s를 달고 병렬을 이룹니다. the whole of life는 지문 전체의 요지가 압축된 표현이라 요약문이나 빈칸 문제로 나오기 좋습니다.

그 밖의 구문:

  • have come to govern / were coming to play — come to + 동사원형 '~하게 되다'
  • less than one-third the going rate — 분수 + the + 명사 '시세의 3분의 1 미만'
  • letting ranchers sell hunters the right to kill — let + 목적어 + 동사원형, sell + 사람 + 사물의 4형식. 뒤의 to give ~는 목적('~하도록')
  • a green card that entitles them to permanent residency — entitle A to B 'A에게 B의 권리를 주다'
  • line-standing companies, who hire homeless people — 쉼표 뒤 계속적 용법(that ✗)

시험엔 이렇게 나옵니다

출제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묻기 좋은 지점은 이렇습니다.

  • 주제·요지 — 사고파는 논리가 물건을 넘어 삶 전체를 지배하게 된 현실과, 그것을 원하는지 묻자는 문제 제기
  • 필자의 태도 — 시장의 성공은 인정하고(understandably so) 시장 가치의 확장은 경계함. '시장경제 반대'는 함정
  • 함축 의미·빈칸 — an imperial domain, the whole of life, came upon us
  • 사례의 공통점(요약문) — 돈으로 거래하지 않던 영역까지 가격이 붙었다
  • 내용 일치 — 인도 대리모는 미국 시세의 '3분의 1 미만', 이민은 50만 달러 투자에 '일자리 10개 이상' 조건, 코뿔소는 '제한된 수'만, 명문대 입학은 가격이 공개되지 않음(not posted), 감량은 넉 달에 14파운드
  • 어휘 — novel, embrace, going rate, eligible, incentive, stellar, hearing, deliberate

공부 순서를 권합니다. ① 사례 열 개를 '무엇이 팔리는가 / 누가 돈을 내는가 / 원래 어떤 영역이었나' 세 칸 표로 정리하고, ② 마지막 문단 열한 문장에서 And yet 앞뒤를 나눠 '양보'와 '주장'을 표시한 뒤, ③ 마지막 두 문장을 보지 않고 영어로 다시 써 보세요. 숫자는 그다음에 외워도 늦지 않습니다. 가격은 책이 나온 2012년 무렵 기준이라 지금 시세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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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버 영어는 울산 옥동에서 울산외고 내신과 수행평가를 전문으로 지도합니다. 수업에서는 이런 논설문의 양보와 주장을 문장 단위로 함께 짚고, 시험 범위가 발표되면 AI 기반 문제 제작 시스템으로 그 범위의 연습 문제를 바로 만들어 풀어 봅니다. 수업이나 상담이 궁금하시면 전화로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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