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2학년 영어에는 기술과 사회의 변화를 함께 묻는 시사·논설형 지문이 자주 출제됩니다. 이번 글의 소재는 요즘 가장 뜨거운 주제, 'AI 친구(AI 컴패니언)'입니다. 통계와 전문가 인터뷰가 촘촘히 깔린 데다, "AI가 우정을 대체한다"가 아니라 "우정이 어디로 가는지를 드러낸다"는 식으로 통념을 한 번 비트는 주장이라, 해석은 되는데 글쓴이의 핵심이 안 잡힌다는 학생이 많은 유형입니다. 저작권 때문에 지문 원문은 그대로 옮기지 않고, 배경지식과 글의 흐름, 출제 포인트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같은 외고 2학년 시사 논설 유형인 감자튀김도 채소일까 지문 분석도 함께 보시면 글의 구조가 더 잘 보입니다.
어떤 글인가요 — 너무 빨리 친구가 된 로봇
지난 1~2년 사이,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정서적 연결과 위안을 구하는 대상이 되었습니다. 글이 인용하는 한 설문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16%가 친구·동반자 용도로 AI를 써 봤고, 30세 미만에서는 약 4명 중 1명(25%)이 그랬다고 합니다. 이런 '소셜 AI' 사용은 전 세계에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시드니대학교에서 신기술을 연구하는 라파엘레 치리엘로(Raffaele Ciriello)는 AI 친구가 '틈새(niche)'에 머물 줄 알았다가 그 빠른 확산에 놀랐다고 말합니다. 글은 이렇게 현상의 '규모와 속도'를 먼저 보여 주며 출발합니다.
글의 핵심 — '대체'가 아니라 '드러냄'
수백만 명이, 예전 같으면 사람에게서만 얻던 동반자 관계를 기계에서 찾고 있습니다. 분명 큰 전환이지요. 그런데 글쓴이는 한 발 더 들어갑니다 — AI 우정은 갑작스러운 일탈이 아니라, 지금 인간의 우정이 향하던 방향의 '논리적 종착점'이라는 것입니다. 사회용 챗봇은 많은 사람이 이미 원하거나 익숙해진 형태의 우정, 곧 언제든 부를 수 있고(on demand), 노력이 거의 안 들고(low effort), 완전히 내게 맞춰진(personalized) 관계를 흉내 내 줍니다.
맥길대학교 사회학자 스카일러 왕(Skyler Wang)의 진단이 이 글의 열쇠입니다. 그는 AI 컴패니언이 우정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우정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드러낸다"고 말합니다. AI가 새로운 욕망을 만든 게 아니라, 우리가 이미 품고 있던 욕망을 비춰 보여 준다는 이 한 문장이 글 전체의 주제문입니다.
왜 '자연스러운 종착점'인가 — 화면과 기업
글은 두 가지 배경을 듭니다. 첫째, 우리는 이미 화면으로 관계 맺는 데 익숙합니다. 20년 넘은 소셜미디어와 10년 넘은 스마트폰은 '몸 없는 관계(disembodied relationship)', 픽셀로만 이루어진 대화를 일상으로 만들었습니다. 텍스트로 하는 AI와의 대화는 멀리 있는 친구와의 문자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지요. AI 교육 비영리단체 CivAI의 공동설립자 루카스 핸슨(Lucas Hansen)은 "머지않아 텍스트만으로는 AI를 사람 친구와 구분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도구로만 쓰려던 사람조차 친근한 AI에 이끌려 사회적 대화에 빠져들기 쉽다고 말합니다.
둘째, 사람들은 영리 기업이 관계를 매개하는 것에도 이미 익숙합니다. 메타·애플 같은 기업은 사람들이 편리한 연결을 위해 돈이나 데이터를 기꺼이 지불하기 때문에, 소통 방식을 장악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AI 컴패니언은 이 흐름의 연장이자 '격화'입니다. 이제 파는 것은 '친구에게 접근하는 수단'이 아니라 관계 그 자체이기 때문이지요 — 기능이 제한된 무료 버전, 혹은 더 똑똑하고 빠르며 기억력 좋은 친구를 원하면 월·연 구독료를 받는 식으로 말입니다.
AI 우정의 약속, 그리고 '초개인주의'
AI 우정이 내거는 약속은 분명합니다 — 다른 사람 없이도 친구의 이점만 누리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왕과 공동연구자는 이를 마찰 없는 주문형 '온디맨드 친밀감(on-demand intimacy)'이라 부릅니다. 타인에게 부담 주기 싫고, 멀리 살거나 친구 사귀기가 어렵고, 상호성(reciprocity)의 수고를 들이기 싫은 사람에게 이 약속은 매력적이지요. AI 우정은 철저히 '나' 중심이고, 기계는 욕구도 감정도 없으니 죄책감조차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글쓴이는 여기서 더 큰 진단으로 나아갑니다. 이것이 극단으로 치달아 반사회적이 된 개인주의, 즉 '초개인주의(hyper-individualism)' 문화와 정확히 맞물린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1960년대 이후 여러 지표에서 점점 개인주의적으로 변해 왔고, 그 결과는 곳곳에서 보입니다 — 집에 혼자 보내는 시간이 늘고 사회적 교류는 줄며, 약속을 가볍게 깨는(flaking) 풍조, '경계 긋기(setting boundaries)'와 '내 평화 지키기(protecting your peace)'가 관계 담론을 지배하는 현상이지요. 1980년대 이후 친밀한 정서적 관계가 없어도 괜찮다고 답하는 젊은이가 점점 늘었다는 연구도 함께 인용됩니다.
결론 — 왜 하필 '우정'이 가장 취약한가
글의 결론이 날카롭습니다. 우정은 혈연이나 법이 아니라 오직 '선택'으로 유지되는 가장 자발적인(voluntary) 관계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관계보다 혼자를 택하며 물러설 때, 가장 먼저, 가장 크게 타격받는 것이 우정이지요. 요즘 우정을 말하는 방식은 "우정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까"가 아니라 "우정이 내게 무엇을 해 줄까"를 묻는 쪽에 가깝습니다. 미시간주립대 친밀관계연구실(Close Relationships Lab)을 이끄는 윌리엄 초픽(William Chopik)은 사람들이 친구를 원하면서도 '내 방식대로(on my terms)'만 원하는, 관계 맺기의 묘한 이기심을 지적합니다. AI 친구는 바로 그 욕구에 완벽하게 답해 주는 셈입니다.
시험엔 이렇게 나옵니다
- 글의 구조 — 현상·통계 제시 → 핵심 주장('대체'가 아니라 '드러냄') → 원인(화면 익숙함·영리 기업) → AI 우정의 약속과 초개인주의 → 우정의 취약성 결론. 요지·주제·빈칸은 왕의 '드러낸다'와 마지막 결론을 잡아야 정답이 보입니다.
- 내용 일치 — 16%(전체 성인)와 25%(30세 미만) 수치를 바꿔치기하는 함정, 그리고 "AI가 우정을 대체한다"고 단정한 선지(글은 '대체가 아니라 드러낸다'고 함)에 주의해야 합니다.
- 빈칸·요지 핵심 표현 — on demand·low effort·personalized, on-demand intimacy, hyper-individualism, voluntary relationship이 빈칸 1순위 후보입니다.
- 글쓴이의 태도 — 기술 예찬도 단순 공포도 아닌 비판적 진단. 논조·태도 추론 문제의 단골입니다.
- 어휘 추론 — companionship, semblance, disembodied, reciprocity, intimacy, individualism, alienating, voluntary처럼 추상적 어휘의 문맥 의미.
클레버 영어는 이렇게 준비합니다
이런 시사·논설 지문은 배경지식과 글의 구조를 먼저 잡아 두면 훨씬 안정적으로 읽힙니다. 저희는 주제 배경부터 단락별 흐름, 출제 포인트까지 한 번에 정리해 수업하고, 시험 범위가 발표되면 AI 문제 제작 시스템으로 해당 범위의 실전 연습 문제를 곧바로 만들어 빈칸추론·어법·내용일치·패러프레이즈를 학교 시험 유형 그대로 훈련합니다. 수업은 토·일요일이라 학교 일정과 겹치지 않고, 평일에도 질문에 답해 드립니다.
울산외고 영어, 클레버 영어와 함께
클레버 영어는 울산 옥동에서 울산외고 내신과 수행평가를 전문으로 지도합니다. 위와 같은 배경 정리와 지문 분석을 수업에서 더 깊이 다룹니다. 수업이나 상담이 궁금하시면 전화로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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